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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18

책 〈아몬드〉 | 다름을 품는 법, 2025 뮤지컬 재공연 소식까지 공연 기간 : 2025.09.19 ~ 2025.12.14장소 :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 캐스트 ]윤재: 문태유, 윤소호, 김리현 곤이: 윤승우, 김건우, 조환지 도라: 김이후, 송영미, 홍산하 엄마: 금보미, 이예지 할머니: 강하나, 허순미 심박사: 이형훈, 안창용 윤교수: 김보현, 송상훈 친구: 김효성, 김현기손원평의 장편소설 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와 분노로 가득 찬 소년 ‘곤’의 이야기를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품는 법을 담아낸 작품이다. 폭력과 상처, 결핍 속에서 두 인물이 서로에게 다가가며 배우는 과정은 단순한 성장기를 넘어, 사회가 품어야 할 다양성의 의미를 깊이 새기게 만든다. 이 작품은 2022년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뮤지컬로 초연되었으며, 오는 2025년 9월 1.. 2025. 8. 8.
책 〈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 | DMZ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테러와 침묵 은 “만약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지 못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한반도가 여전히 삼국 체제로 나뉘어 있는 세계관 속, DMZ에 세워진 ‘삼국평화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테러 사건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가벼운 설정처럼 보이지만, 실제 정치·사회 현실을 절묘하게 반영하며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사투리와 국가 설정의 창의적 해석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설정 중 하나는 각 나라 학생들이 자국의 사투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고구려는 북한 말투, 백제는 전라도 사투리, 신라는 경상도 사투리로 말한다. 이러한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각국의 고유한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낸다.또한, 각 나라의 특성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 예를 들어 고구려는 군사 강국,.. 2025. 8. 7.
책 〈파과〉,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이자 존재에 대한 기록 는 구병모 작가가 쓴 장편소설로, 60대 여성 킬러 '조각'의 내면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나이가 들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기억, 몸에 새겨진 습관, 그리고 생존을 위한 차가운 태도. 읽는 내내 조각의 감정이 나에게까지 번져와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 속에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사라지기 위해 빛난다는 “청부 살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 존재의 가장 어두운 면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한 범죄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란 존재가 어떻게 삶을 버티고, 기억을 안고, 사라짐을 받아들이는지를 탐색하는 서정적인 문장으로 가득하다.구병모 작가 특유의 장문 묘사는 처음엔 다소 숨 막히게 느껴지지만, 그 반복적인 리듬과 디테일 덕분에 조각이라는 인물에 깊이 이입하.. 2025. 8. 6.
책 <천 개의 파랑> | K-SF의 대표작, 기계보다 따뜻한 감성 SF 천선란 작가의 장편소설 은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으로, 기계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섬세하게 묘사한 감성 SF 소설이다. 국내 연극·뮤지컬을 거쳐 최근 워너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맺으며 한국 SF 문학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SF소설의 새로운 감성 | 기수 로봇 ‘콜리’의 시선의 시작은 매우 특별하다.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 ‘콜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연다. 콜리는 말을 타는 기수로 개발된 로봇으로, 인간을 모방하지만 감정을 ‘이해’하는 존재다. 사고로 인해 더 이상 말을 탈 수 없게 된 후, 폐기 위기에 놓인 콜리는 인간 가족들과 지내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경험한다.SF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분위기는 차갑거나 기계적이지 않다. 오히려 잔잔하고 따뜻하며 슬픈 .. 2025. 8. 1.
책 <비바, 제인> | 감상 모든 게 무너졌을 때, 그녀는 다시 시작했다 개브리얼 제빈의 장편소설 은 아비바 그로스먼의 스캔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삶과 성장, 그리고 재탄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서사 덕분에 감정 이입이 깊었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아비바 그로스먼과 스캔들, 그리고 재탄생의 여정이 소설의 중심인물 아비바 그로스먼은 한 번의 스캔들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인물이다. 작품은 아비바의 스캔들을 단순한 사건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캔들 이후 그녀가 겪는 사회적 시선, 가족과의 갈등,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가 아비바의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도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 다층적인 시선 덕분에 독자는 아비바의 감정뿐 아.. 2025. 7. 30.
<레슨 인 케미스트리> 책과 드라마가 전한 여성과학자의 독립 선언 | “얘들아, 상을 차려라” 는 1960년대 성차별적 사회 속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한 화학자 엘리자베스 조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 작품은 애플TV 드라마 로도 제작되어 원작의 매력을 영상으로 옮겨 놓았다. 책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느낀 차이점과 인상적인 포인트를 정리했다.책 속 엘리자베스 조트와 드라마의 캐릭터 해석책의 엘리자베스 조트는 철저히 과학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성이다. 커피를 내릴 때조차 시간, 온도, 용량을 실험처럼 분석하고, 요리를 화학 실험으로 대하는 태도는 그녀의 지성과 개성을 잘 드러낸다. 원작 소설 속 그녀는 매우 단단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사회의 편견에 맞서며 스스로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애플TV 드라마에서는 엘리자베스의 매력을 좀 더 대중적으로 다듬었다. 책보다 감정선이 강조되고, 시청..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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