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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18

소설 '한복 입은 남자' | 장영실이 다빈치에게 남긴 흔적을 따라가다 읽게 된 계기 | 뮤지컬 개막 소식 🎭2025년 12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알고, 무대 전에 세계관 튜토리얼을 먼저 깔아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공연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서사적 뼈대를 미리 탐험한 셈!스포 없이 줄거리 한 입방송국 PD 진석이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속 인물의 정체를 추적하던 중, 이탈리아 여성 엘레나 ‘꼬레아’에게서 정체불명의 비망록을 건네받는다. 한글, 한자, 이탈리아어가 뒤섞인 그 기록의 저자는 다름 아닌 장영실. 현재의 추적극과 15세기의 항해/과학/예술사가 교차하며, 장영실>정화>어린 다빈치로 이어지는 거대한 퍼즐이 맞춰진다.내가 ‘설득’된 포인트 4이탈리아에 실존하는 ‘꼬레아(Corea/Correa 등).. 2025. 10. 15.
[협찬] 책 '하루 필사: 헤르만 헤세' | 하루 한 문장으로 깊어지는 성찰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하루 필사: 헤르만 헤세》는 단순히 문장을 옮겨 적는 책이 아니라,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고 사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필사 도서다.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세 편에서 엄선한 120개의 문장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는 손끝으로 고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책의 구성과 특징책에는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가 담겨 있다.《수레바퀴 아래서》는 권위와 기대 속에서 무너져 가는 소년 한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압박과 상실감을 보여준다.《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성장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싯다르타》는 .. 2025. 9. 29.
책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번역가, 다정함) 황석희 번역가의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은 영화 속 자막을 넘어,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말과 마음의 오역을 섬세하게 포착한 책이다. 번역이라는 렌즈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따뜻한 기록이다.1.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은 필요하다 『오역하는 말들』은 영화 번역가 황석희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에세이로, 제목부터 이 책의 핵심을 드러낸다.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말에는 번역이 필요 없는 명확한 의미보다는 각자의 해석과 뉘앙스가 개입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 말하고 듣지만,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을까? 황석희는 “오역하는 말들” 속에서 우리가 종종 무심코 놓치는 진심, 혹은 왜곡된 해석을 짚어낸다.이 책은 외국어 번역이 아닌, 일상.. 2025. 9. 15.
책 <번역: 황석희> 리뷰 (책, 에세이, 감상) 자막 번역가로 익숙한 이름, 황석희. 그가 이번에는 번역이 아닌 본인의 언어로 삶을 써내려간다. 『번역: 황석희』는 영화 자막을 벗어나, 일상과 감정을 담백하게 풀어낸 따뜻한 에세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번역가’라는 그의 문장 속에서, 나의 감정과 기억 또한 새롭게 번역되기 시작한다.‘번역: 황석희’라는 문장, 그리고 사람‘번역: 황석희’는 엔딩크레딧 속 익숙한 표기다. 하지만 이번엔 그 이름이 책 표지 정면에 새겨졌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번역가’의 모습을 넘어,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사람이다. 『번역: 황석희』는 번역가로서, 동시에 일상 속 관찰자로서 살아가는 그가 세상과 감정을 어떻게 번역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SNS에 올렸던 짧은 글들과 새로운 글들을 엮.. 2025. 9. 12.
책 <꿀벌의 예언> (2053년, 꿀벌실종, 미래경고) 2053년, 지구는 꿀벌이 사라진 충격적인 미래에 직면한다. 인류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자연 생태계는 붕괴하고, 이로 인해 식량난과 전쟁, 멸종의 위기가 닥친다.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소설 을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과연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은 현실의 과학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상상력의 여정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행동’을 묻는다.2053년의 지구, 꿀벌 없는 미래소설의 주인공 르네는 2053년의 미래를 경험하고 돌아온다. 지구는 이제 평균기온 43도를 넘는 극심한 온난화 상태이고, 세계 인구는 150억 명에 달한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꿀벌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꿀벌이 없어진 결과로 꽃식물 수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식량 부족이 심화되고.. 2025. 8. 27.
성해나 소설 <두고 온 여름>, 여름에 읽기 좋은 책 성해나의 소설 은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니었던 두 사람, 기하와 재하의 재회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실패한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아닌, 다정하지 못했던 시절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여름의 공기처럼 아프고 따뜻하게 독자에게 다가오는 감정 서사 소설이다.1. 가족도 아닌데 가족인 척해야 했던 시간성해나의 장편소설 은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부터 이야기가 출발한다. 매년 여름, 사진사였던 아버지가 찍어주던 기하의 독사진 대신, 열아홉 살 여름에는 처음으로 재혼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게 된다. 그러나 이 ‘가족’은 이름만 가족일 뿐, 기하에게는 낯설고 억지스러운 공동체일 뿐이다.기하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거부감이 아니다. 자신에게는 없었던 애정을 재하에게 전심전력으로 쏟는 아버지를 보..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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