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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20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개봉 전 완독, 문과생도 반한 우주적 우정 영화 개봉 전, 우주적 우정을 먼저 만나다정체를 알 수 없는 우주선 안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한 남자.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도 모른 채, 인류 멸망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만을 하나씩 복기해 나가는 이야기다.태양의 이상 현상으로 지구가 서서히 얼어붙어가는 상황,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단독 임무. 이 거대한 설정 위에서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과학과 생존,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앤디 위어의 장편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드디어 완독했다.영화 개봉 전에 꼭 읽어보겠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는데, 생각보다 두꺼운 분량에 중간중간 고비가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이 이야기에는 그만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걸 이해하게 된다. 여운이 꽤 길게 남는 작품이.. 2026. 2. 23.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키메라의 땅' 후기 (상상력과 인간 본성의 경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키메라의 땅』은 인간과 동물의 혼종 생명체를 통해 과학, 윤리, 진화,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묻는 소설이다. 작품의 상상력과 철학적 메시지, 그리고 작가 특유의 서사 구조를 중심으로 작성 해보려고 한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드러난 ‘과학적 연구와 책임의 문제’는 현실 과학의 도덕적 한계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문 상상력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언제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로 평가된다. 『키메라의 땅』에서도 그의 상상력은 여전히 대담하다. 주인공 알리스는 인간과 동물의 혼종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과학자다. 이 설정만으로도 철학적 불안을 느낀다. 소설 속 혼종들은 돌고래, 두더지, 박쥐, 도마뱀의 특징을 갖고 있다. 알리스는 이들이 인간보다 더 진화된.. 2025. 11. 10.
소설 '한복 입은 남자' | 장영실이 다빈치에게 남긴 흔적을 따라가다 읽게 된 계기 | 뮤지컬 개막 소식 🎭2025년 12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알고, 무대 전에 세계관 튜토리얼을 먼저 깔아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공연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서사적 뼈대를 미리 탐험한 셈!스포 없이 줄거리 한 입방송국 PD 진석이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속 인물의 정체를 추적하던 중, 이탈리아 여성 엘레나 ‘꼬레아’에게서 정체불명의 비망록을 건네받는다. 한글, 한자, 이탈리아어가 뒤섞인 그 기록의 저자는 다름 아닌 장영실. 현재의 추적극과 15세기의 항해/과학/예술사가 교차하며, 장영실>정화>어린 다빈치로 이어지는 거대한 퍼즐이 맞춰진다.내가 ‘설득’된 포인트 4이탈리아에 실존하는 ‘꼬레아(Corea/Correa 등).. 2025. 10. 15.
[협찬] 책 '하루 필사: 헤르만 헤세' | 하루 한 문장으로 깊어지는 성찰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하루 필사: 헤르만 헤세》는 단순히 문장을 옮겨 적는 책이 아니라,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고 사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필사 도서다.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세 편에서 엄선한 120개의 문장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는 손끝으로 고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책의 구성과 특징책에는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가 담겨 있다.《수레바퀴 아래서》는 권위와 기대 속에서 무너져 가는 소년 한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압박과 상실감을 보여준다.《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성장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싯다르타》는 .. 2025. 9. 29.
책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번역가, 다정함) 황석희 번역가의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은 영화 속 자막을 넘어,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말과 마음의 오역을 섬세하게 포착한 책이다. 번역이라는 렌즈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따뜻한 기록이다.1.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은 필요하다 『오역하는 말들』은 영화 번역가 황석희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에세이로, 제목부터 이 책의 핵심을 드러낸다.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말에는 번역이 필요 없는 명확한 의미보다는 각자의 해석과 뉘앙스가 개입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 말하고 듣지만,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을까? 황석희는 “오역하는 말들” 속에서 우리가 종종 무심코 놓치는 진심, 혹은 왜곡된 해석을 짚어낸다.이 책은 외국어 번역이 아닌, 일상.. 2025. 9. 15.
책 <번역: 황석희> 리뷰 (책, 에세이, 감상) 자막 번역가로 익숙한 이름, 황석희. 그가 이번에는 번역이 아닌 본인의 언어로 삶을 써내려간다. 『번역: 황석희』는 영화 자막을 벗어나, 일상과 감정을 담백하게 풀어낸 따뜻한 에세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번역가’라는 그의 문장 속에서, 나의 감정과 기억 또한 새롭게 번역되기 시작한다.‘번역: 황석희’라는 문장, 그리고 사람‘번역: 황석희’는 엔딩크레딧 속 익숙한 표기다. 하지만 이번엔 그 이름이 책 표지 정면에 새겨졌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번역가’의 모습을 넘어,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사람이다. 『번역: 황석희』는 번역가로서, 동시에 일상 속 관찰자로서 살아가는 그가 세상과 감정을 어떻게 번역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SNS에 올렸던 짧은 글들과 새로운 글들을 엮..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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