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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48

무대 위 〈디어 에반 핸슨〉은 달랐다 | 넷플릭스로는 부족했던 감정선 2024년 4월, 뮤지컬 을 무대에서 직접 관람했다. 이전엔 넷플릭스 영화로만 접했던 작품이 무대에서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체감된 감정선과 서사 깊이는 확연히 달랐다. 이번 후기를 통해 영화와 무대의 차이를 비교해보며 각각의 매력을 정리해본다.1. 넷플릭스 영화로 먼저 본 | 정제된 감정과 영상미영화 은 베스트셀러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버전으로, 영상미와 배우의 클로즈업 연기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영화에서는 카메라의 움직임, 음악의 흐름, 배우의 눈빛 등이 하나의 리듬처럼 맞물리며 스토리를 정제된 방식으로 풀어낸다.하지만 그만큼 모든 장면이 ‘편집’과 ‘구성’ 안에 놓여 있어서, 감정이 조금 더 간접적으로 다가오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에반의 고독이나 불.. 2025. 8. 4.
뮤지컬 <위키드> 후기 | 두 마녀가 이끈 무대, 그 진심이 닿았다 2025년 뮤지컬 내한공연이 에메랄드시티로 우리를 초대했다. 이미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된 적 있는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버전 그대로의 무대, 음악, 의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어린이 관객부터 기존 팬까지 모두가 몰입한 이번 공연은 음향, 캐스트, 구성 면에서 어떤 인상을 남겼을까?1. 구성과 연출 – 영화를 본 사람도 새롭게 느낀 무대의 힘뮤지컬 는 속 마녀 ‘엘파바’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단순한 선악 구도 너머에 존재하는 오해와 진실, 여성 간의 우정, 정치적 메시지까지 다층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번 내한공연은 정통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으로, 기존 한국 라이선스 공연과는 연출, 무대미술, 의상 디테일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에메랄드 시티의 세트.. 2025. 8. 2.
대학로 감성 충만 뮤지컬 <긴긴밤> 리뷰 2025년 3월, 대학로에서 엄마와 함께 처음으로 뮤지컬 을 관람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동물 우화 형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메시지를 전해주는 작품이었다. 단순히 뮤지컬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잊지 못할 관극 경험이었다.코뿔소의 선택과 성장 | 고아원을 떠난 이유뮤지컬 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코뿔소는 ‘선택의 날’을 맞는다. 고아원에 남아 익숙하고 안전한 일상을 이어갈지, 아니면 세상 밖으로 나가 같은 종족인 코뿔소를 만나볼지. 코뿔소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정을 내린다.이 선택은 단순한 이탈이 아니라 자아 정체성과 삶의 방향에 대한 주체적인 결정이다. 고아원에서는 안전하지만,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없었기.. 2025. 7. 31.
뮤지컬 <베르테르>, 24영식이라면? 봄밤에 본 클래식한 연애 서사 2025년 3월 2일,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를 관람했다. 원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블 3열에서 본 공연의 생생한 후기와 인상적인 장면들을 정리했다.중블 3열에서 느낀 몰입감이번 공연은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 중블 3열이라는 매우 가까운 자리에서 관람했다.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위치라 마치 무대 속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긴장감도 있었다. 눈앞에서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를 펼치는 순간, 내가 졸면 바로 들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공연 중 피아노 선율이 너무 서정적이고 잔잔해서 졸음이 몰려오는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표정과 .. 2025. 7. 28.
프리다 칼로의 인생이 깃든 무대 <프리다> | "고통스러웠지만 축제 같았다" 뮤지컬 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고통과 열정을 그린 작품이다. 2025년 7월 22일에 관람한 공연에서는 김지우, 장은아, 이지연, 유연정 배우가 출연하며 각자의 매력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프리다 칼로의 삶, 예술, 그리고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관극 후기를 정리했다.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이 무대 위로뮤지컬 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바탕으로 한다. 소아마비, 교통사고, 세 번의 유산, 남편 디에고의 불륜 등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준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걱정했지만, 막상 무대를 마주하니 몰입도가 남달랐다. 작품 속 프리다는 스스로의 삶을 "고통스러웠지만 축제 같았다"고 표현한다. 이 말은 공연 .. 2025. 7. 23.
뮤지컬 OTT 공개가 가져올 새로운 관극 문화 뮤지컬이 OTT로 공개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대표작 6편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은 뮤지컬 팬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안겨준다. 공연장에서만 느끼던 감동을 집에서 다시 즐길 수 있는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정리한다.공연장에서 집으로, 뮤지컬의 경계를 허물다뮤지컬은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이라고 여겨졌다. 무대 위 배우의 숨소리와 조명, 관객과의 호흡은 영상으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이 진리처럼 통했다. 하지만 EMK뮤지컬컴퍼니가 ‘엘리자벳’, ‘팬텀’, ‘몬테크리스토’,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표작을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한다는 소식은 이 고정관념을 흔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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