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람 뮤지컬 추천 (알라딘,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 공연기간 : 2025.07.11~2025.09.28
• 장소 : 부산 드림씨어터

뮤지컬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의 매력을 무대 위에 완벽히 재현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입니다. 2025년 여름 서울에서 재공연된 이 작품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쾌한 메시지, 화려한 무대연출, 귀에 익은 OST, 그리고 배우들의 개성 있는 해석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가볍게 즐기면서도 퀄리티 높은 경험’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추천작입니다.

디즈니 감성 그대로, 아이도 어른도 환호한 무대

반응형

디즈니 뮤지컬답게 <알라딘>은 모든 세대를 만족시키는 구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알라딘의 모험과 지니의 유머, 그리고 매직카펫 라이드를 눈앞에서 보며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고, 어른들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향수와 함께 새로운 넘버의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뮤지컬만의 오리지널 넘버 중 하나인 ‘Proud of Your Boy’는 주인공 알라딘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곡으로, 배우 박강현의 보컬이 가진 소년미와 절절한 감성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OST를 미리 듣지 않아도 현장에서 감정선을 따라가기 충분할 정도로 곡 구성이 자연스럽고 밀도 있게 배치되어 있어 초심자 관객도 편안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Friend Like Me'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된다

공연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단연 ‘Friend Like Me’입니다. 지니가 등장해 펼치는 이 넘버는 단순한 뮤지컬 넘버를 넘어, 하나의 ‘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조명, 세트, 배우 군무, 시각효과 모두가 폭발적으로 어우러지는 장면입니다. 실제로 관객들은 이 장면을 보고 “내 19만원이 저기 있구나”라는 말을 남기곤 하는데,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정원영 배우가 맡은 지니는 이 장면을 완벽히 소화해냅니다. - 유쾌한 애드립 - 다채로운 표정과 몸짓 - 안정적인 가창력 - 그리고 디즈니 IP를 활용한 ‘디즈니 메들리 퍼레이드’까지! 지니 하나로 공연장이 환기되고, 지루할 틈 없이 다음 장면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은 신나고, 어른들은 그 완성도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지니가 무대를 압도한다는 말, 여기서 실감됩니다.

화려한 볼거리와 소소한 아쉬움도 모두 포함된 관람 경험

728x90

대표 넘버인 ‘A Whole New World’는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곡으로, 두 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양탄자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무대 위에서 구현된 판타지 그 자체였습니다.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 로맨틱한 순간은, 관객에게 순수한 설렘과 신비로움을 선사합니다. 2막에서는 후반부 자파의 의상 체인지 연출이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의상이 순식간에 바뀌는 이 장면은 ‘겨울왕국 엘사의 의상 체인지 기술을 응용한 게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추측을 부르게 만들 만큼 인상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자스민 역의 이성경 배우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충분히 안정감 있고 진중한 해석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대에서 보면 오히려 당당한 자스민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진다는 평도 많았습니다.

뮤지컬 <알라딘>은 훈훈한 결말, 뛰어난 연기, 디즈니 특유의 따뜻한 세계관이 어우러져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뮤지컬입니다. 아무도 죽지 않고 모두가 웃으며 퇴장하는 마지막 장면은, 공연장 안에 있는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웃음과 향수를, 그리고 함께 본 가족 모두에게는 오래도록 간직할 ‘그날의 추억’을 선물하는 작품. 올여름 가족 단위로 뮤지컬을 찾고 있다면, 알라딘은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