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82 <레슨 인 케미스트리> 책과 드라마가 전한 여성과학자의 독립 선언 | “얘들아, 상을 차려라” 는 1960년대 성차별적 사회 속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한 화학자 엘리자베스 조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 작품은 애플TV 드라마 로도 제작되어 원작의 매력을 영상으로 옮겨 놓았다. 책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느낀 차이점과 인상적인 포인트를 정리했다.책 속 엘리자베스 조트와 드라마의 캐릭터 해석책의 엘리자베스 조트는 철저히 과학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성이다. 커피를 내릴 때조차 시간, 온도, 용량을 실험처럼 분석하고, 요리를 화학 실험으로 대하는 태도는 그녀의 지성과 개성을 잘 드러낸다. 원작 소설 속 그녀는 매우 단단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사회의 편견에 맞서며 스스로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애플TV 드라마에서는 엘리자베스의 매력을 좀 더 대중적으로 다듬었다. 책보다 감정선이 강조되고, 시청.. 2025. 7. 29. 뮤지컬 <베르테르>, 24영식이라면? 봄밤에 본 클래식한 연애 서사 2025년 3월 2일,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를 관람했다. 원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블 3열에서 본 공연의 생생한 후기와 인상적인 장면들을 정리했다.중블 3열에서 느낀 몰입감이번 공연은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 중블 3열이라는 매우 가까운 자리에서 관람했다.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위치라 마치 무대 속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긴장감도 있었다. 눈앞에서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를 펼치는 순간, 내가 졸면 바로 들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공연 중 피아노 선율이 너무 서정적이고 잔잔해서 졸음이 몰려오는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표정과 .. 2025. 7. 28. 프리다 칼로의 인생이 깃든 무대 <프리다> | "고통스러웠지만 축제 같았다" 뮤지컬 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고통과 열정을 그린 작품이다. 2025년 7월 22일에 관람한 공연에서는 김지우, 장은아, 이지연, 유연정 배우가 출연하며 각자의 매력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프리다 칼로의 삶, 예술, 그리고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관극 후기를 정리했다.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이 무대 위로뮤지컬 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바탕으로 한다. 소아마비, 교통사고, 세 번의 유산, 남편 디에고의 불륜 등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준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걱정했지만, 막상 무대를 마주하니 몰입도가 남달랐다. 작품 속 프리다는 스스로의 삶을 "고통스러웠지만 축제 같았다"고 표현한다. 이 말은 공연 .. 2025. 7. 23. 연극 <리어왕> 후기 (이순재, 박용수 배우 출연) 2021년 앵콜 공연으로 관람한 연극 후기를 공유한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비극을 원캐스트로 3시간 넘게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 특히 이순재 배우와 박용수 배우의 인상 깊은 연기를 중심으로 작품의 매력을 정리했다.앵콜 공연 예매와 관람 준비 과정연극 을 보게 된 계기는 순전히 운이었다. 본 공연 당시 전 회차 매진 소식에 낙담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앵콜 공연의 빈좌석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예매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에서도 내용이 무겁고 대사가 어려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공연 전날 밀리 오디오북을 활용해 원작 스토리를 급하게 예습했다. 미리 이야기를 알고 가니 전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각 인물의 감.. 2025. 7. 22. 뮤지컬 OTT 공개가 가져올 새로운 관극 문화 뮤지컬이 OTT로 공개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대표작 6편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은 뮤지컬 팬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안겨준다. 공연장에서만 느끼던 감동을 집에서 다시 즐길 수 있는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정리한다.공연장에서 집으로, 뮤지컬의 경계를 허물다뮤지컬은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이라고 여겨졌다. 무대 위 배우의 숨소리와 조명, 관객과의 호흡은 영상으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이 진리처럼 통했다. 하지만 EMK뮤지컬컴퍼니가 ‘엘리자벳’, ‘팬텀’, ‘몬테크리스토’,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표작을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한다는 소식은 이 고정관념을 흔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2025. 7. 21. 요즘 인기 뮤지컬 고르는 나만의 방법 뮤지컬을 꾸준히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 스토리를 미리 아는 작품, 믿고 보는 배우,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공연 등 선택 이유는 다양하다. 또한 N차 관람을 결정하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와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선택 기준도 점점 구체적으로 자리 잡는다.스토리를 미리 알고 보는 재미뮤지컬을 처음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토리’다. 책, 드라마, 영화로 미리 본 적이 있는 이야기라면 관극의 진입 장벽이 훨씬 낮아진다. 예를 들어 소설을 읽고 깊이 감동했던 작품이 뮤지컬로 제작되었다면, 그 이야기가 무대에서 어떻게 재해석될지 기대감이 커진다.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은 공연 중 이해도를 높여주며, 그만큼 세세한 연출이나 배우의 감정.. 2025. 7. 18. 이전 1 ··· 5 6 7 8 9 10 11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