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14 책 <꿀벌의 예언> (2053년, 꿀벌실종, 미래경고) 2053년, 지구는 꿀벌이 사라진 충격적인 미래에 직면한다. 인류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자연 생태계는 붕괴하고, 이로 인해 식량난과 전쟁, 멸종의 위기가 닥친다.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소설 을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과연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은 현실의 과학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상상력의 여정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행동’을 묻는다.2053년의 지구, 꿀벌 없는 미래소설의 주인공 르네는 2053년의 미래를 경험하고 돌아온다. 지구는 이제 평균기온 43도를 넘는 극심한 온난화 상태이고, 세계 인구는 150억 명에 달한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꿀벌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꿀벌이 없어진 결과로 꽃식물 수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식량 부족이 심화되고.. 2025. 8. 27. 성해나 소설 <두고 온 여름>, 여름에 읽기 좋은 책 성해나의 소설 은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니었던 두 사람, 기하와 재하의 재회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실패한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아닌, 다정하지 못했던 시절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여름의 공기처럼 아프고 따뜻하게 독자에게 다가오는 감정 서사 소설이다.1. 가족도 아닌데 가족인 척해야 했던 시간성해나의 장편소설 은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부터 이야기가 출발한다. 매년 여름, 사진사였던 아버지가 찍어주던 기하의 독사진 대신, 열아홉 살 여름에는 처음으로 재혼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게 된다. 그러나 이 ‘가족’은 이름만 가족일 뿐, 기하에게는 낯설고 억지스러운 공동체일 뿐이다.기하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거부감이 아니다. 자신에게는 없었던 애정을 재하에게 전심전력으로 쏟는 아버지를 보.. 2025. 8. 25. 책 <홍학의 자리> 감상 | 한국 미스터리의 새 지평 정해연 작가의 는 ‘누가 죽였을까’로 시작해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반전이 아주 강렬하지만, 단순히 반전 하나로만 승부하지 않는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생각이 멈추지 않는 책이었다.1. “호수가 다현을 삼켰다” — 첫 장면부터 몰입하게 되는 분위기책은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호수에 누군가의 시신이 유기되는 장면. 그리고 그 이름, ‘다현’.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 인물을 상상하게 되는데, 작가는 그 상상이 얼마나 단단한 ‘선입견’이었는지를 아주 늦은 타이밍에 조용히 깨뜨린다.처음엔 피해자가 누구인지, 왜 죽임을 당했는지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범죄 수사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다현이라는 인물은 이름만 .. 2025. 8. 24. 책 <위대한 그의 빛> | 뉴욕에서 서울로, 공간이 바뀐 위대한 개츠비 심윤경 작가의 장편소설 은 의 원형 서사를 한국 서울이라는 배경 위에 치밀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욕망, 사랑, 신화화된 인물, 그리고 시대적 배경이 만들어낸 계급의 풍경을 성수동과 압구정동이라는 서울의 두 지역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전의 재해석으로서도, 한국 사회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이다.1. 위대한 개츠비, 그리고 성수동과 압구정이라는 한국의 풍경은 단순한 ‘현대판 개츠비’가 아니다. 원작 의 핵심 서사를 가져오되, 2020년대 서울이라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공간 위에서 재구성된다. 주인공 제이 강은 강재웅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기억에 머무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삶을 실현해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꿈은 다름 아닌 유연지라는 인물과.. 2025. 8. 23. 책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 | 콘텐츠 소비 시대의 거울 요약부터 본다, 빠르게 넘긴다… 이제는 자연스러운 시대요즘 주변을 보면 드라마나 영화를 유튜브 요약본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영상 콘텐츠는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실패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 은 바로 이런 현상에 주목한 책이다. 제목만 보면 단순히 “요즘 애들 왜 이래?” 같은 꼰대식 비판이 담긴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있는 그대로 분석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사회적 변화와 심리를 날카롭게 짚어낸 책이다.“작품”에서 “콘텐츠”로, 감상에서 소비로책의 핵심은 우리가 더 이상 “작품을 감상”하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지점이다. 예전처럼 한 편 한 편을 정성 들여 감상하기보다, 유튜브 요약 영상이나 하이라이트 편집본으로 간추려서 본다.. 2025. 8. 22. <파친코>가 보여준 삶 | 일제강점기 조선인과 일본 사회 한 세기를 관통하는 재일조선인 가족의 삶을 그린 이민진의 장편소설 . 1.5세 재미교포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쓰인 이 작품은 평범한 사람들의 치열한 생존과 사랑, 이방인의 정체성을 다룬 대서사극이다. 드라마화로 더욱 주목받은 이 작품을 함께 들여다보자.1. 평범한 삶의 위대함 | 재일조선인의 가족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1980년대 말 일본 오사카에 이르기까지, 네 세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소설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하숙집을 운영하던 ‘선자’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며, 그녀의 사랑, 결혼, 이민, 자녀 세대까지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기존의 독립운동 중심 서사와 달리, 이 작품은 특별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생존을 전면에 .. 2025. 8. 20.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