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 [문화생활/뮤지컬] - 한국 창작뮤지컬 트렌드,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한국 창작뮤지컬 트렌드,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공연기간 : 2025.06.20~2025.08.31공연장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2025년 현재, 한국 창작뮤지컬 시장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젊은 감성과 한국적 소재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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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이 2025년 9월 8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질리언 린 극장에서 공연을 확정했다. 한국 고유의 시조 문화와 현대적인 댄스를 결합한 이 작품은 ‘K-뮤지컬’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 세계 무대로 향하는 K뮤지컬, 웨스트엔드를 울리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2019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으며 꾸준히 무대에 오른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세계에서 백성들이 시조와 춤으로 자유를 외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 민중과 권력이라는 대립 구도를 통해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2025년 9월 8일, 이 작품은 영국 런던의 중심가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질리언 린 극장에서 단 1회의 특별 공연을 펼친다. ‘SWAG AGE IN CONCERT’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콘서트 형식의 세미 스테이지 공연으로, 본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장소인 질리언 린 극장은 뮤지컬 <캣츠>가 초연된 역사적 장소로, 약 1300석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런던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현지 제작은 영국의 공연제작사 와일드파크 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한국 창작뮤지컬이 웨스트엔드라는 글로벌 중심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이 상상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 시조와 댄스로 외친 조선의 이야기,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까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단지 한국적인 소재를 가져다 쓴 작품이 아니다. 시조라는 고유한 운율 구조와 현대적인 힙합·스트리트 댄스가 결합된 형식은 기존 한국 뮤지컬 문법에서 보기 드문 시도였다. 고유 문화 요소를 새롭게 해석하면서도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주인공 ‘단’과 ‘진’,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인물들은 시조를 억압하는 권력에 맞서 싸우며 각자의 신념과 소망을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특히 무대 연출과 안무, 조명 디자인 등은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듯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 런던 무대에서도 이 매력이 어떻게 구현될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2025년 런던 공연에는 ‘단’ 역의 양희준, ‘진’ 역의 김수하, ‘홍국’ 역의 임현수 외에도 이경수, 황성재, 정선기 등 총 14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들은 기존 시즌을 통해 이미 캐릭터와 서사에 깊이 몰입한 만큼, 짧은 100분간의 콘서트 형식에서도 극의 핵심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무대는 단발성 공연이지만, 그 이상의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이후 K-뮤지컬 작품들의 영미권 진출 가능성을 점치는 ‘테스트 베드’이자, 한국 뮤지컬의 완성도와 서사력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의 현재와 미래
현재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네 번째 시즌으로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2019년 초연 이후 2020년, 2022년 시즌을 거쳐 2025년에도 꾸준히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 작품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웨스트엔드 공연은 상업적인 목적을 넘어서 문화 외교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영웅’, ‘명성황후’ 등 일부 창작뮤지컬이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으나, 대부분 소극장 규모의 쇼케이스 또는 단기 공연에 머물렀다. 반면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웨스트엔드 중심가의 대형 극장에서 공연된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PL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 공연계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외에도 K-뮤지컬의 원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장르적 다양성과 문화적 특성이 보다 넓은 무대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단순한 성공 사례가 아니라, 창작자의 상상력과 문화 자산의 힘이 결합될 때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의 웨스트엔드 진출은 K-콘텐츠가 또 하나의 성취를 이룬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단 1회의 무대지만, 그 안에 담긴 서사와 상상력은 세계 무대에 깊은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충분하다. K-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 런던 공연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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