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 킹>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나는 어릴 적 영화관에서 처음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의 벅찬 감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스크린 가득 펼쳐진 아프리카 초원의 해돋이 장면, 사자들의 위엄, 그리고 엘튼 존의 음악이 가슴을 울렸던 그 순간은 어린 내게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책을 사서, 밤마다 그것을 꼭 안고 잠들곤 했다. 어린 마음에 그 이야기는 단순한 영화가 아닌, 하나의 세계였다.세월이 흘러 2019년 1월, 서울에서 열린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그때 느낀 감정은, 어린 시절의 벅참과 다르면서도 깊게 닿아 있었다. 같은 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이 작품을 뮤지컬로 다시 관람했을 때는, 마치 긴 시간이 돌고 돌아 내 앞에 이 이야기가 또다시 나타난 듯한 감동이 밀려왔다. 은 내게 추억이자, 현..
2025.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