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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새벽 5시 50분, 한 젊은 청년이 혹한의 겨울 파도에 도전하는 시간이다. 서술자는 그 해변가를 들어오고 나가는 이 청년의 몸과 기억, 그리고 앞으로 24시간 동안 그의 심장을 만나게 될 사람들의 이미지를 들려준다. 확장되고, 수축되고, 피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매 순간 애쓰고 다급해 하는 심장과도 같은, 생의 순간들. 한 청년의 심장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몸의 기억. 매 순간 존재하는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던 심장의 윤곽, 심장이 기록해온 삶이 서서히 드러난다.
등장인물
- 시몽 랭브르: 19세 남성. 서핑을 사랑하며, 사고로 무반응 코마에 빠지는 이야기의 시작.
- 마리안 & 션: 시몽의 부모님. 깊은 슬픔 속에서 장기 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 클레르 메잔: 51세 여성. 시몽의 심장을 이식받는 심근염 환자.
- 토마 레미주: 29세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이식 과정을 조율하는 인물.
- 피에르 레볼: 소생의학과 의사. 냉정하고 사무적이지만 전문가다운 태도를 유지한다.
- 비르질리오 브레바: 심장 적출 의사. 자신감이 넘치고 축구를 좋아한다.
- 아르팡 교수: 클레르의 심장 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권위자.
- 조앙 & 크리스: 시몽과 함께 서핑을 갔던 친구들.
- 쥘리에트: 시몽의 여자친구.
시몽의 사고 순간부터 장기 기증이 결정되기까지의 긴박한 24시간을 다룬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보고 왔다. 이 작품은 시몽의 기억과 수혜자인 클레르의 미래가 연결되는 '수선'의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낸다.
무대 위에서 단 한 명의 배우가 1인 10역 이상의 인물들과 그들의 감정을 휘몰아치듯 연기하는데, 관객조차 기가 다 빨릴 정도로 몰입감이 엄청나다. 특히 오늘 관람한 윤나무 배우의 에너지는 무대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장기 기증이라는 소재 때문인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관련 에피소드를 볼 때 느꼈던 울림과 비슷한 감정이 들었다. 삶의 숭고함, 그리고 기증자와 그 가족들이 내린 결단 앞에 마음이 깊이 숙연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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