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뮤지컬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 ‘장영실×다빈치’ 팩션 소설, 무대에서 펼쳐진다

by 취향기록노트 2025. 9. 16.
728x90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소설 한복 입은 남자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 측우기, 물시계, 해시계 등 숱한 발명으로 조선 과학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인물이지만, 세종의 가마 사고 이후 모든 기록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 미스터리를 정교하게 추적한 이상훈 작가의 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2025년,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작품 정보

  • 공연 기간: 2025년 12월 ~ 2026년 3월 초
  • 공연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기획/제작: EMK뮤지컬컴퍼니
  • 원작: 이상훈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

줄거리 요약

노비 출신으로 세종의 총애를 받아 종3품 대호군까지 오른 장영실. 그러나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모든 관직을 박탈당하고 역사의 기록에서 사라진다.

뮤지컬은 이 실종된 시간의 공백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와 루벤스의 그림 ‘한복 입은 남자’, 명나라 정화의 마지막 항해, 그리고 유럽에 전해진 동양 과학기술의 흔적들과 연결시켜 상상력 가득한 서사로 엮어낸다.

“만약 장영실이 조선을 떠나 유럽으로 향했다면?”이라는 가설 아래, 동양과 서양, 과학과 예술, 역사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뮤지컬로서의 구성과 매력

  • 극 중 인물 대부분이 1인 2역으로 등장, 다양한 시대와 배경 속 인간 군상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 장영실과 정화, 세종, 다빈치, 루벤스 등 실존 인물과 상상의 연결을 통해 다층적 서사를 구현한다.
  • Brandon Lee(이성준) 작곡의 웅장한 넘버와 문성우 안무감독의 창의적인 무대 연출로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정서 연출을 목표로 한다.

원작 소설과의 연계

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10년간의 취재와 고증, 그리고 집요한 추적으로 완성된 팩션(faction)이다.

특히, 조선 전기 과학기술이 유럽 르네상스에 영향을 주었다는 대담한 상상은 다빈치의 스케치, 루벤스의 그림, 그리고 잊힌 역사들을 잇는 흥미로운 서사적 장치로 작용한다.

뮤지컬은 이 치밀한 스토리의 결을 살리면서도 무대 위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극적 요소를 더해, 한국적 소재의 세계적 확장을 꾀한다.

개인적인 기대 포인트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만약 이게 진짜라면?”이라는 놀라움이었다. 픽션의 형식을 빌렸지만, 허투루 넘길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이야기.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이 상상력을 음악과 무대 언어로 어떻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장영실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하고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창작 뮤지컬이라 느껴진다.

📌 예매 전 확인!

  • 🎭 캐스팅 및 프리뷰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
  • 🌍 글로벌 투어도 염두에 둔 한국형 창작 대작

마무리하며

역사적 상상력과 음악, 무대 예술의 결합.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장영실이라는 실존 인물에 숨겨진 여백을 무대로 끌어올린다.
한국적인 소재로 전 세계를 매료시킬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까? 2025년 겨울,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