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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뮤지컬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캐스팅 (박정민, 박강현, 퍼펫연기)

by 취향기록노트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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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원작과 아카데미 4관왕 영화로 유명한 ‘라이프 오브 파이’가 오는 2025년 12월, 한국에서 최초로 무대화된다. 이번 한국 초연은 오리지널 연출과 무대 기술을 그대로 반영한 레플리카 버전으로, 배우 박정민의 8년 만의 무대 복귀와 함께 주연 캐스팅이 공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연 무대의 핵심 정보를 지금부터 살펴본다.

박정민, 박강현 주연 캐스팅 – 파이라는 인물의 무대화

뮤지컬과 연극계를 아우르는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에서 주인공 ‘파이’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박정민에게는 2017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8년 만의 무대 복귀로,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몰입도 높은 연기가 큰 기대를 모은다. 박정민은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두각을 나타내며, 깊은 내면 연기가 요구되는 ‘파이’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배우로 손꼽힌다. 함께 파이 역에 캐스팅된 박강현은 뮤지컬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입증해온 배우로, 섬세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캐릭터 해석이 기대된다. 두 명의 배우가 교차로 파이를 연기하면서 각기 다른 결의 감정선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파이’는 단순한 생존 소년이 아니라, 질문하고 깨닫고 성장해가는 철학적 인물이다. 소년이지만 어른보다 더 깊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이 캐릭터는, 배우의 감정 표현과 서사 해석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정민과 박강현의 더블 캐스팅은 이 작품의 본질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선택으로 보인다.

조연·퍼펫티어 라인업 공개 – 생명을 불어넣는 무대의 주역들

주인공 파이뿐 아니라 조연과 퍼펫티어의 캐스팅도 이번 무대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파이의 아버지 역은 서현철과 황만익이 맡아, 가족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무게감을 전한다. 엄마이자 간호사, 오랑우탄 ‘오렌지 주스’ 역은 주아와 송인성이 함께 연기해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상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이야기의 구조적 장치를 담당하는 오카모토와 선장 역에는 진상현과 정호준이 캐스팅되어, 다층적인 플롯의 흐름을 완성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 무대에서 가장 특별한 부분은 ‘퍼펫’의 활용이다.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오랑우탄, 얼룩말, 하이에나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퍼펫으로 무대에 등장하며, 퍼펫티어들은 동물의 움직임뿐 아니라 감정과 존재감을 실시간으로 표현해야 한다. 이는 연기자 이상의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이며, 모든 퍼펫티어는 고도의 훈련과 창의적인 동작 설계로 무대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한국 초연을 준비하며 2024년 8월부터 대규모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퍼펫티어와 조연, 주연까지 엄격하게 선발되었다. 해외 크리에이터와 국내 협력 연출진이 함께 참여해 예술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 초연의 의미 – 무대 예술의 새로운 지평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미 문학과 영화에서 세계적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하지만 그 성공을 무대에서 구현한다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며, 이번 한국 초연은 단순한 각색이 아닌, 오리지널 공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시각적 스펙터클이 특징이다. 무대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파이와 리처드 파커가 겪는 태평양의 풍랑, 밤하늘의 별, 폭풍우 같은 자연현상이 무대 조명, 음향, 영상 디자인으로 완벽하게 구현된다. 특히 퍼펫을 활용한 연출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도 찬사를 받은 기술이며, 이는 한국 관객들에게는 생경하면서도 강렬한 무대 경험이 될 것이다. 연출은 맥스 웹스터, 각본은 로리타 차크라바티 OBE가 맡았으며, 퍼펫 디자인은 닉 반스와 핀 콜드웰, 무대·의상 디자인은 팀 하틀리, 조명 디자인은 팀 루트킨과 팀 데일링, 음향 디자인은 캐롤린 다우닝, 작곡은 앤드류 T. 맥케이가 참여했다. 국내 협력 연출은 박소영, 퍼펫 무브먼트 디렉터는 정명필, 번역 및 윤색은 조민형이 담당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단순한 해외 작품의 도입을 넘어, 공연 예술의 진화와 새로운 지평을 여는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박정민의 8년 만의 무대 복귀, 퍼펫이라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표현,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서사 구조까지, 이 모든 요소가 완벽히 맞물릴 때 관객은 무대 위에서 문학과 영화, 연극의 경계를 넘는 특별한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25년 겨울, GS아트센터에서 펼쳐질 이 감동의 여정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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