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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드라마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 집도 사랑도 처음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

by 취향기록노트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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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처음이라

작품 정보

  • 방영 기간: 2017년 10월 9일 ~ 11월 28일 (tvN 월화 드라마)
  • 회차: 총 16부작
  • 장르: 현실 로맨스 / 청춘 드라마
  • 기획 의도: 집값, 결혼, 비혼, 청춘의 현실을 날카롭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줄거리 요약

집값이 인생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대한민국.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집’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계약 결혼을 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세희는 30년 대출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 윤지호는 당장 머물 집이 필요한 세입자. 서로의 필요에 의해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기로 하지만, 그 안에서 사랑과 관계의 진짜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모두 서툴지만, 진심으로 살아가려 애쓴다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이다.

주요 등장인물

  • 윤지호 (정소민): 30세 드라마 보조작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과 삶을 찾아간다.
  • 남세희 (이민기): 38세 수석앱디자이너. 철저한 이성주의자이지만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 우수지 (이솜): 30세 대기업 대리 → 스타트업 창업자. 연애와 커리어 모두 당당한 여성.
  • 양호랑 (김가은): 30세 레스토랑 매니저. 결혼을 준비하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 마상구 (박병은): 39세 CEO. 소심하고 유쾌한 리더.
  • 심원석 (김민석): 28세 CTO.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로 극의 활력을 더한다.

개인적인 감상 후기

이 드라마는 여러 번 정주행할 정도로 애정하는 작품이다. 처음엔 흥미로운 설정으로 가볍게 보기 시작했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진한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속 현실 배경인 ‘집값’ 문제는 2025년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인지 “저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감되는 설정이 많았다.

나는 2017년에 결혼했기 때문에, 주인공 커플들이 계약 결혼을 하며 생기는 갈등과 대화를 보며 당시 내가 느꼈던 생각들과 감정들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감동적인 장면과 인상 깊은 대사

결혼식 날, 지호의 엄마(김현자 역, 김선영 배우)가 세희에게 하는 말은 몇 년이 지나도 생각날 정도로 울컥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는 감성적이고 의미 있는 대사들이 참 많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명대사 모음

  •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 남세희 (14화)
  • 이 순간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행운을 빌어요. 왜냐하면, 이 또한 모두의 처음이니까. – 지호 (16화 엔딩)
  • 사랑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지호 (11화)
  • 내가 이번 생을 처음 사는 사람이라 모르고 실수하고 엉망이어도 괜찮다고. 내가 사는 모습이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번 생의 모든 순간은 한 번뿐이니까요.
  •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을 오해해요. ‘네 마음을 내가 다 알아’라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라고 말해야만 한다. 우리는 노력하지 않으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요.

총평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현실적인 배경과 감성적인 연출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결혼, 집, 자존감, 인간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감독과 배우들의 호흡, 세심한 대사, 섬세한 감정선이 어우러져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위로가 된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이번 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이니, 서툴러도 괜찮다"는 말이 오래도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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