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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2시 22분> (심리공포, 관객 반응, 몰입 연기)

by 취향기록노트 2025. 7. 8.

2023.08.22 연극 &amp;#39;2시 22분&amp;#39;2023.08.22 연극 &amp;#39;2시 22분&amp;#39; 캐스트

  • 공연기간 : 2025.07.05~2025.08.16
  • 공연장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2시 22분>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호평받은 동명의 심리 스릴러 연극을 국내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단순한 공포가 아닌 ‘사람과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관객의 심장을 서서히 조이듯 압박하며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2025년 7월 5일부터 8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막을 올리며, 2023년 초연 캐스트가 동일하게 합류해 더욱 탄탄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심리 공포 장르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특히 빠져들 수밖에 없는 무대다.

제니의 시선으로, 감정의 이입이 시작된다

연극은 부부 제니와 샘의 대화로 시작된다. 제니는 새로 이사 온 집에서 매일 새벽 2시 22분이 되면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샘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설명하려 한다.

이날 부부의 집에는 샘의 친구 로렌과 그녀의 연인 댄이 초대되고, 그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중에도 묘한 긴장감이 서서히 높아진다. 제니의 불안과 예민함이 극의 중심축이 되며, 관객 또한 점차 그녀의 감정에 이입되게 된다.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불일치, 반복되는 우연한 소리들은 서서히 공포로 바뀌며 관객의 신경을 건드린다. 특히 공연 내내 울리는 ‘우웅’ 하는 기묘한 음향 효과, 여우 울음소리 등은 무대 밖까지 긴장감을 전달하며, 예기치 않은 순간마다 깜짝 놀라게 만든다.

쉿! 절대 스포할 수 없는 결말

2023년 관람 당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는 회차도 있었다.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가 공연 이후 어떤 삶을 살게 될 것 같은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특히 인상 깊다.

후반부로 갈수록 연극은 공포극이면서도 인간의 감정과 관계, 상처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제니의 두려움과 외로움, 샘의 고집과 과학적 사고방식이 충돌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새벽 2시 22분. 극 중 가장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결코 스포일 수 없는 장면으로,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반전은 관객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충격과 여운을 남긴다.

초연 캐스트 그대로 돌아오는 완성도

2025년 시즌에는 2023년 초연과 동일한 캐스트가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초연 당시 정교한 감정선과 리얼한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배우들이 다시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작품은 단 네 명의 인물로 진행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충돌과 정서적 파장은 영화 못지않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집이라는 제한된 무대 공간을 중심으로 조명과 음향이 조화를 이루며 서스펜스를 배가시킨다.

결론: 두려움의 끝, 당신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

<2시 22분>은 공포라는 장르적 요소에 감정과 서사를 더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일상 속 작은 불협화음과 설명되지 않는 우연, 그리고 우리가 외면했던 감정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린다.

2025년 7월 5일부터 8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이번 시즌은, 관객에게 다시금 묻는다. “당신은 그 소리를 들었는가?” 새벽 2시 22분의 정체는, 오직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